펫테크 시대 열렸다…최첨단 반려동물 산업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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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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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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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i-safety.sunlin.ac.kr/zh35qc@
반려동물 관련 산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이른바 ‘펫테크’(PetTech) 시대가 도래했다. ‘펫테크’란 반려동물(Pet)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기기를 말한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편의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펫테크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각광받고 있다. KB금융경영연구소가 올해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399억8000달러(약 159조 872억원)로 연평균 5.6%씩 성장하고 있다. 이중 펫테크 시장은 2018년 기준 45억 달러(약 5조4억 원)로 2025년에는 4배가 넘는 200억 달러(약 24조7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반려동물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돌보기 위해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는 반려가구가 전체 반려가구의 64.1%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펫테크 기기는 ‘자동 급식기와 자동 급수기’(39.4%), 모니터링을 위한 ‘홈 CCTV와 카메라’(30.3%), 반려동물 전용 ‘자동 장난감’(26.1%) 등의 순이다.
초기 펫테크 제품은 주인이 집에 없을 때 홀로 있는 반려동물을 관찰하거나 먹이를 주고, 실시간으로 음성이나 화상으로 대화하거나 놀아주는 것을 돕는 IoT 기반 제품에 집중됐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음성과 신체적 변화를 분석해 감정 상태를 전달해주는 의사소통 기기, 행동 패턴을 학습해 그에 맞춰 움직이는 장난감 등 AI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짖는 소리만으로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있다?
최근 혁신적인 기술로 가장 주목을 받은 펫 테크 제품은 음성을 통해 반려견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기인 ‘펫펄스’다. 이 제품은 국내 스타트업 너울정보가 올 초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선보여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펫펄스의 개목걸이는 AI와 내장마이크를 사용해 반려견의 짖는 소리를 분석하고 추적해 행복, 불안, 슬픔, 분노, 편안함 등 다섯 가지 감정 상태를 감지한다. 이 회사는 반려견의 음성을 크기별, 종류별로 구분·수집하고 빅데이터로 전환한 후 AI 딥러닝을 통해 분석하는 음성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현재 80% 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추후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정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 측은 “펫펄스는 크기가 각기 다른 50여 종의 개에서 수집한 1만개 이상의 소리에 대한 샘플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고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의 앱에 정보를 전송해 반려견이 현재 어떤 기분인지 알려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반려견의 활동량, 수면시간 등 건강정보도 제공한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의료 서비스를 한눈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돌보는 반려인들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의 건강관리와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회사가 개발한 ‘펠카나’는 반려동물에게 피트니스 트래커와 기타 스마트 액세서리를 부착하고 활동 정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감지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수집된 데이터는 AI 머신러닝과 전문 의료진이 분석해 반려인도 미처 알지 못했던 건강문제를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반려동물이 아픈 경우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도록 반려인과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과거 모니터링 데이터를 공유한다.
호주에서 출시된 포숨은 모바일 앱을 이용한 맞춤형 수의사 방문 예약 서비스 플랫폼이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 사이 원하는 시간에 수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반려동물을 진료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반려인 입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병원까지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수의사도 병원 운영 비용 등을 절약하고 근무시간도 유연하게 조절 가능하며 진료 기록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방주사, 초음파검사 등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며, 진료비는 온라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GPS·청각 초음파 진동 보정 기술로 반려견 실종 방지
반려견을 잃어버릴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는 제품도 등장했다. 미국 기업 왜그즈 프리덤의 스마트 개목걸이는 실시간 GPS 추적 및 소리와 진동으로 반려견이 특정지역을 벗어나지 않게 해 준다. 주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반려견이 움직일 수 있는 지역을 지도에서 설정하면 해당지역을 벗어났을 경우 반려견에게 소리와 진동이 전달돼 깜짝 놀라게 해 행동을 제약할 수 있다. 충격 없는 격리 기술을 갖춰 반려견을 쉽게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려견용 웨어러블 장치인 것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개목걸이는 청각, 초음파 및 진동 보정 기술을 이용해 반려견이 스마트폰 앱으로 설정된 구역 내 머무르도록 할 수 있다.
출처: 주간한국 2021.06.28.